박근혜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 증인 39명을 무더기 신청한 것과 관련해 헌법재판소가 입장을 내놨다.

23일 헌재는 박 대통령 측이 신청한 추가 증인 가운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규현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유민봉 새누리당 의원(전 대통령 국정기획수석비서관) 등 6명만 추가로 채택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K 스포츠재단의 정현식 전 사무총장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성민 더블루K 대표도 증인신문하기로 했다.

박한철 헌재 소장은 "나머지 증인은 일단 보류하고 다음 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가로 채택된 증인들에 대한 신문은 다음 달로 예정돼 이달 31일 퇴임을 앞둔 박 소장은 해당 재판에는 참여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헌재가 최순실과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 등에 대한 신문을 마쳐 2월 중순께 변론을 마무리하고 3월 초께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헌재 선고가 늦어지는 만큼 박 대통령은 헌법상 불소추 특권 유지가 연장되고, 결론 시점에 따라서는 특별검사팀의 수사도 피해갈 수 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