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 안에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가 설치됐다는 소식이 5일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한영애 의원(왼쪽)과 국회 우윤근 사무총장이 길고양이 개소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동물보호단체 '팅커벨프로젝트'에 따르면 국회에는 지난 4일 오후 국회의상내 후생관 앞에 길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됐다.
개소식에는 국회 우윤근 사무총장과 동물복지국회포럼 박홍근·이정미 대표,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등 인사가 참석했다.
한 의원은 이 같은 사안을 우 사무총장에게 건의하고 급식소설치를 이뤄낸 장본인이다.
동물유관단체대표자협의회는 길고양이 급식소와 사료, 구충제등을 후원했다.
앞으로는 길고양이 급식소 관리를 더불어민주당 보좌진들이 책임지게 되며 중성화수술(TNR)은 동물단체와 한국고양이수의사회가 협조하기로 했다.
하지만 길고양이에 대한 시민의 인식 정도가 다른 만큼 이 같은 조처를 두고 온라인 공간에서 시민 의견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캣맘'으로 불리는 이들을 비롯, 동물복지에 관심이 높은 시민은 이 같은 처사를 반기는 분위기다.
국회가 솔선수범해서 동물을 존중하고 함께 사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이들의 평가다.
하지만 반대쪽 목소리도 만만찮다.
기본적으로 길고양이가 유발하는 소음, 쓰레기, 사고 가능성 등에 실제로 고통을 받는 시민도 많은데 국민 대표 기관인 국회가 일방적으로 길고양이를 보듬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서울에서만 해도 동네에서 캣맘과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 간의 대립이 격렬한 것이 현실"이라며 "국회의 조처는 마치 길고양이를 돌보는 데 부정적인 시민을 무뢰한 처럼 비치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