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장을 누비는 기자들이 잇따라 '불안감'을 호소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이상호. 이상호 기자 트위터 캡쳐

이날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미니 인터뷰에는 시사IN 주진우 기자가 출연했다.

주 기자는 박지만 EG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직원 주모 씨의 사망과 관련해 진행자 김어준과 짧은 인터뷰를 나눴다.

그런데 김어준이 "주진우 기자 가족들이 의문의 사고를 당할 뻔한 것으로 안다"며 운을 뗐다.

주 기자는 잠시 망설이는 듯하다가, 힘겨워하며 털어놨다.

그의 가족이 지나는 인도 위로 갑자기 차 한 대가 덮쳐 올라오며 자칫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는 것이다.

그는 "사고 현장은 오르막길이었다. 그러니까 단순 실수로만 보기는..."이라며 말끝을 흐리면서도 "우연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밀한 현장 취재와 끈질긴 추격으로 유명한 주진우 기자가 이 정도로 불안한 기색을 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과거 박용철, 박용수 씨 등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 5촌 살인사건'에 대해 보도한 바 있는데, 앞서 숨진 박지만 회장 회사의 직원 주모 씨는 이 내용과 관련해 증언을 할 수 있는 사람 중 유일하게 남아 있던 사람이었다.

이날 저녁에는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불안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트위터에 "아버지 최태민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60세 넘은 아들 최재석 씨가 떨고 있다. 조금 전까지 미행을 당했다고 한다"고 알렸다.

두 사람의 인연은 각별하다.

이상호 기자는 1990년대에 이미 최순실 아버지 최태민 사망 경위에 의문을 품고 해당 사안을 추적하다 최재석 씨를 만났다.

최재석 씨는 최근 박영수 특검에 이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고 증언한 바 있는데, 이상호 기자에 따르면 이후 그가 의문의 미행을 당하기 시작한 셈이다.

이상호 기자는 "저들의 실체를 알기에 두려운 것이다"라고 털어놓으며 "이게 나라인가"라고 일갈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