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박 당명 가칭 '개혁 보수신당'
- 27일 원내 교섭단체 등록키로
새누리당과 비박(비박근혜)계 간 '보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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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인명진 목사가 23일 오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새누리당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맡는 인명진 목사를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했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명적 수준의 개혁을 통해 보수혁신과 대통합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룰 비대위원장으로 인 목사를 모시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 구성과 활동에 대해 협의하면서 인 목사가 요구하는 것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의미에서 전권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 목사는 2006~2008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성 추문, 논란 발언 등 문제 되는 의원을 가차 없이 처벌해 '한나라당의 저승사자'로도 불렸다.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자문 통일고문회의 고문을 지내는 등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로 꼽힌다.
정 원내대표는 인명진 비대위원장 추인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이른 시일 안에 소집하기로 했으며, 연내에 비대위를 출범시키기 위해 관련 작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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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국회에서 열린 '보수신당 창당추진위' 회의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다음 달 20일께 창당을 준비 중인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신당의 이름을 가칭 '개혁보수신당'으로 정했다. 신당 창당추진위원회(창추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황영철 의원이 전했다.
또 창추위는 오는 27일 분당 선언 직후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하고 의원총회를 소집해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창추위 대변인은 재선의 오신환 의원이 맡기로 했다.
28일에는 정강 정책의 초안을 마련해 국민 여론 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패권주의를 배격하고 기존 틀을 깨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향하는 정당으로서 여러 가지 정치 실험도 할 계획이다.
우선 '디지털 정당'을 지향점으로 창당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공식 당명과 정강 정책도 국민 의견 수렴을 통해 정하기로 했다. 당 사무처 인력도 사전에 원칙과 기준을 정해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하고, 창당 행사 역시 기존의 '체육관 창당' 형태를 지양하기로 했다. 창당 비용은 탈당 의원들의 각출과 지지자들의 펀드 조성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고, 과거와 같은 큰 면적의 당사도 마련하지 않을 계획이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