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는 역사적인 날을 맞아, 9일 언론사들은 인상적인 '1면'을 앞다퉈 만들어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향신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기사 없이 1면을 통째로 털어 투표를 독려하는 것으로 눈길을 끌었던 경향신문은 이번에도 비슷한 양식을 사용했다.
신문 1면은 말 그대로 해당 신문의 '얼굴'에 해당해 주요 소식을 싣지만 이날 경향신문은 기사 대신 "어느 역사에 이름을 올리겠습니까"라는 안중근 의사의 언명을 빌면서 안 의사의 손바닥 지문 사진을 실었다.
사진 아래에는 현직 국회의원 300명의 이름을 빼곡히 박았다.
조선일보는 지난밤 국회 의사당 사진과 함께 '오늘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라는 기사를, 동아일보는 '의원 300명의 선택에 나라 운명 달렸다'는 기사를 실었다.
중앙일보는 1면을 사설로 장식하며 '심판의 날, 오직 국민만 보라'는 제목을 달았다.
한겨레는 '헌법 어긴 대통령, 헌법 앞에 서다'라는 제목을 단 기사와 함께 지난밤 국회의사당을 둘러싼 시민의 사진을 썼다.
한국일보는 '촛불의 명령, 국회는 오늘 답하라'는 기사르 1면 머리에 실었다. 김민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