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판이 붉은 스프레이로 훼손되는가 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금오공대 교훈석에 '박근혜 퇴진' 등의 전단지가 나붙었다.
18일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 중구 삼덕동 박 대통령 생가터에 세워진 표지판에 붉은색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는 것을 구청 직원이 발견해 철거했다.
가로 70㎝ㆍ세로 2.4m 크기의 철판에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란 글이 적혀 있고 박 대통령이 꽃다발을 들고 손을 흔드는 사진이 새겨져 표지판은 온통 붉은 스프레이로 범벅이 돼 있었다.
박 대통령의 생가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1950년 대구 계산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신혼살림을 차린 곳이다. 박 대통령은 52년 2월 이곳에서 태어났다.
같은 날 밤 금오공대 본관 앞 교훈석에는 '퇴진하라 박근혜' '금오공대 돌덩이 철거하라'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등의 전단이 잇달아 붙어있었다.
이 교훈석 글씨는 지난해 5월 금오공대 개교 35주년 기념식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써서 전한 휘호를 돌에 새긴 것이다.
교훈석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금오공대 설립 이념으로 정한 '정성·정밀·정직' 등 '3정주의 정신'과 1990년 개정한 교훈인 '진리·창조·정직'이 새겨져 있다.
금오공대는 국가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려던 박정희 전 대통령 의지에 따라 1980년 개교했다.
초기에는 사립이지만 운영비를 정부가 대던 특이한 형태였다. 그러다가 1990년 국립대로 전환했다.
사진1=18일 대구 중구 삼덕동에 설치된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표지가 붉은색 스프레이로 훼손된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사진2=금오공대 교훈석. 엠엘비닷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