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국 급변이 새 기회될지 주목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청와대 게이트'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여권 대선 주자 중 가장 적극적으로 사태 수습 방안을 제시하면서 차기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청와대 게이트로 커진 정국의 유동성이 김 전 대표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지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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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5일 대구시 대구테크노파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전 대표는 이번 국면에서 비박(비박근혜)계 구심점의 위상이 재확인되고 있다. 비박계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2선 후퇴와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 사퇴 주장도 김 전 대표가 가세하면서 힘을 받는 모양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권한 이양 방식과 관련해 여권 내에서는 처음으로 탈당과 탄핵을 주장해 입장이 모호한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했다. 김 전 대표는 15일 대구 테크노파크 방문에서도 "하야는 법률적인 용어가 아니다. 하야하면 60일 안에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후보) 검증 과정이 너무 짧고 그런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당선돼도 그에 따른 후유증과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헌법적 탄핵 절차가 옳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그는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으로 국민 앞에 '왜 박근혜여야 하는지'를 홍보했고 대통령으로 당선되게 했다"며 사과했다. 또 친박계와 확실히 '선'을 그으며 선명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신박(새로운 친박)계로 분류되는 원유철 전 원내대표가 제안한 '비상중진 9인 협의체' 참여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내에서도 김 전 대표가 이번 사태를 수습할 적임자라는 데는 이론이 없다. 위기관리 능력 때문이다. 과거 친이(이명박계)계가 주도한 18대 총선 공천에서 낙천한 뒤 친박 무소속 연대를 이끌며 친박계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대 총선 공천 당시에는 친박계로부터 배제됐지만,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새누리당 승리를 이끌었다. 18대 대선 막판에도 당시 박 대통령이 위기에 처하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김 전 대표의 위상 회복은 보수층의 신뢰 회복이 관건이다. 특히 당 대표 시절 치른 지난 4·13총선 때 텃밭인 부산·경남(PK)에서 패한 게 뼈아픈 부분이다. PK 내 지지도 회복이 김 전 대표 부활의 척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