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중(새누리당·부산 수영) 국회의원은 9일 오후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국제 부울경 아카데미 11기 8주 차 강사로 나서 '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을 주제로 강연했다. 유 의원은 현재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정치와 경제 분야의 혁신을 이룩하고 우리나라가 직면한 저출산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재중 국회의원이 9일 오후 제11기 국제 부울경 아카데미 8주차 강사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유 의원은 "로봇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을 매개로 한 기술혁명으로 향후 5년간 세계적으로 일자리 700만 개가 줄어드는 등 부작용도 우려되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최근 위기가 총수에 집중된 경영 구조와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기업도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과거의 효율성 추구에서 벗어나 창의성을 발휘할 지배구조와 조직문화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은 정치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가 진영논리에 갇혀 한걸음도 나아 가지 못하고 있다. 나부터 용기를 내 지금 활발하게 진행되는 개헌 논의를 통해 권력구조 개편 등 정치 개혁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 의원은 "이번 개헌은 규제개혁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물꼬를 틀 수 있어야 한다. 법률에 위반되는 사항을 제외하고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식 규제'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인구 감소와 성장률 하락을 4차 산업혁명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다만 2026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경우 사회가 무기력증에 빠질 수 있으므로 인구 증가를 위한 정책·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