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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 |
새누리당의 친박계가 최순실 사태에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을 탄생시키고 여권의 명실상부한 주류가 된 지 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박근혜'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계파 보스와 '영남'이라는 탄탄한 지역 기반의 양대 요소를 완벽하게 겸비한 친박계도 최순실의 국정 개입 의혹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을 비롯한 청와대의 친박 핵심 참모들이 최순실 사태로 모두 퇴진한 가운데 여당 내의 친박 핵심 인사들도 현 정부 들어 최대의 정치적 고비를 맞았다. 친박계의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은 수면 아래에서 잠행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친박연대'란 정당을 창당한 이래 친박의 맏형으로 불려온 서청원 의원 역시 입을 닫고 있다. 이정현 대표를 위시한 친박 지도부는 이미 당내 적지 않은 의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공식적으로 받고 있다. 특히 친박 지도부 사퇴를 요구한 의원 중에는 친박계 또는 범친박계로 분류돼온이학재·이만희·유의동·김순례·김종석·김현아·성일종·송석준·송희경·정유섭의원 등까지 포함돼 이른바 탈박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
한 당직자는 "20대 총선 공천에서 비박계를 학살하고 비례대표와 초선에 '묻지마 친박 공천'을 하는 바람에 초선과 비례대표는 대부분 친박으로 채워졌다"면서 "그러나 초선과 비례대표는 로열티(충성도)가 떨어지므로 며칠 내에 '난파선에서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치 신인을 중심으로 '친박 상표'를 거부하는 경향이 확산하면서 당내 친박계는 이정현 대표와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일부 핵심 인사 몇 명으로세가 급격히 축소돼 사실상 소멸 단계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새누리당에 몸담은 적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에 강성 친박 인사들만 남은 채 쪼개질 수있다고도 내다봤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