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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
새누리당이 대통령에게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요청했다. 거국중립내각 형태가 아니더라도 총리가 교체된다면 새 총리는 적어도 책임총리 모델로 갈 공산이 크다.
아직 박근혜 대통령과 야권의 수용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여야 정치권에서는 벌써 하마평이 도는 상황이다.
거국중립내각의 총리는 우선 여야가 모두 인정할 수 있는 중립성과 공정성, 국정 경험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헌법에서 보장한 이른바 '책임총리'로서내각을 통할하고 대통령의 인사권도 분점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정치권과 여론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박근혜 대통령과 가깝지 않고 거리를 둬온 인사가 적격이라는 얘기가 많다. 결국 여권보다는 야권의 의견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야당이 먼저 원하는 인물을 제시하고 여당에서 동의하는 식의 모양새가 갖춰져야 이른바 '거국중립'이란 무게와 가치에 맞는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타천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고문의 이름이 총리 후보로 많이 들린다. 김종인 전 대표는 경제 난국을 돌파할 수 있는 경제관료 출신 전문가인데다 여야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인맥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손학규 전 고문에 대해서는 경기지사와 야당 대표를 지낸 관록 및 경험과 역시 여야를 한데 모을 수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있다. 두 사람은 여당에서도 총리감으로 선호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여권 출신인데다 이념과 안보 측면에서 여권 인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안정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출신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3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경제와 안보를 책임질 총리의 역할이 막중하다. 정파를 넘어서는 협치의 리더십 즉, 협치형 총리가필요하다"며 적임자로 김종인 전 대표를 꼽기도 했다.
실제로 여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거국중립내각의 총리로 김종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고문을 구체적으로 거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종인 전 대표나 손학규 전 고문 모두 '새판짜기'식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당사자들이 수락할지는 미지수이다.
김종인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권의 추천설에 대해서도 "나하고는 관계가 없는 얘기다. 그 사람들의 개인적 의견이 나하고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했다.
"제안을 받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나한테 제안을 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사태는 옛날에 다른 대통령 시절에 발생한 측근비리하고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대통령 본인이 스스로 (해법을) 판단할 일이지, 다른 사람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가 걱정"이라며 "개헌을 해서 대통령제를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미래까지 포기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손학규 전 대표도 강진에서 측근으로부터 이 내용을 듣고는 "알거나 들은 바가 없으며, 입장을 밝힐 것도 없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