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27일 독일에 체류 중인 최순실 씨의 강제 귀국 문제와 관련해 "송환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 씨 신병 확보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또 최 씨의 여권을 정지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귀국하게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최 씨의 소재 파악 여부와 관련해 "(독일과의) 형사 사법 공조는 국가 간 기밀 유지 의무가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그쪽과 긴밀한 공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 사건을 수사할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공정성 논란을 피하고자 독립적 수사와 함께 검찰총장에게 최종 수사결과만 보고한다. 대검을 통해 법무부로 보고되는 수사 내용이 청와대로 다시 보고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조처다.

특별수사본부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 소속 검사 4명과 특수수사 부서 검사 3명 등 7명으로 운영되던 기존의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사건 수사팀'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 검사 전원이 합류했다. 송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