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비선실세 사인해 결정"
- 崔 PC 주인은 김한수 행정관
- 대선 당시 비선캠프 지휘 의혹도
- 朴 대통령 도움받은 시기도 논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청와대) 보좌진이 완비되기 전에 (최순실 씨로부터) 일부 연설문과 홍보물에 도움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최 씨가 국정 전반에 광범위하게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최 씨가 연설문 수정 정도를 넘어 인사 개입과 안보정보 유출, 정무 및 홍보기획에 깊숙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고구마 줄기'처럼 이어지면서 박 대통령의 '거짓 해명'에 대한 비판론이 일고 있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26일 성명을 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개성공단 폐쇄가 최 씨 비선 모임의 논의 주제 중 하나였다고 한다"면서 "개성공단 폐쇄가 비선 실세의 '사인 결정'에 의존했다는 건 국민을 경악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최 씨 개입 사실관계를 밝히고 불법적 폐쇄 결정을 되돌리기 위한 조치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최 씨가 비선 대선 캠프를 지휘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JTBC는 이날 '최순실 파일'이 들어있던, 최 씨가 2년간 사용한 태블릿PC가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이 대표로 있던 회사 명의로 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김 행정관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SNS 선거운동을 주도해 왔던 인물로, 청와대 뉴미디어실 선임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파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유세 연설문을 비롯해 신문과 방송광고 내용까지 있어 최 씨가 비선 대선 캠프를 지휘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JTBC는 주장했다.
또 JTBC는 국무회의 '말씀자료' 등 4건의 문서 작성, 최종 수정자 아이디는 'narelo'로 이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비서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최 씨 아이디 외에 niet24 등 또 다른 아이디도 나와 청와대 문건의 작성 및 유출이 조직적으로 시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JTBC는 주장했다.
박 대통령이 최 씨로부터 도움을 받은 시기를 '청와대 보좌진이 완비되기 전까지'로 밝힌 부분도 논란거리다. 민주당은 최 씨의 컴퓨터에서 2014년 3월 독일 드레스덴 연설문이 나온 것을 들어 "박 대통령이 취임(2013년 2월)한 지 1년이 넘도록 보좌진이 완비되지 못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