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0일 국정감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한 야당의 추궁이 계속됐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최순실과 차은택 영상감독 때문에 유명해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단 하루 만에 설립허가를 받았다"면서 감사원 감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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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찬현 감사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또 "정부 부처들이 분주하게 움직인 데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일(1979년 10월 26일·미르재단)과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시작(1962년 1월 13일 ·K스포츠재단) 기념일을 맞추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원 지적을 무시하고 문화창조 펀드(모태펀드 문화계정)에 수백억원의 예산을 과다 편성했다"면서 "펀드 투자대상에 차은택이 본부장으로 있던 문화창조융합센터의 추천 콘텐츠도 포함되면서 대통령 치적 쌓기와 차은택 특혜주기에 혈세를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르재단 설립과 기부금 모금과정의 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쏟아졌다.
이날 더민주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지난해 11월 문화예술위 위원인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미르재단 모금 과정의 문제점을 질타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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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도 의원이 공개한 회의록을 보면 박 회장은 당시 "기가 막힌 일이 있다. 포스코가 국제문화예술교류를 위한 재단을 만드는데 30억원을 내겠다고 하더라"라며 "미르재단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전경련이 대기업 발목을 비틀어 450억~460억원을 내는 것으로 해서 이미 굴러가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박명진 문화예술위원장은 "이미 메세나(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을 독려하기 위한 사단법인)가 있는데 왜 이것을 따로 만들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같은당 오영훈 의원은 "이런 의혹을 확실히 밝히기 위해서라도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과 (권력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에 대한 증인채택이 필요하다"며"종합감사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이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수 있도록 간사들이 협의해달라"고 했다.
차 감독에 대한 의혹 제기도 나왔다. 더민주 손혜원 의원은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이 원장 공모 당시 1차 평가에서 2등을 하고 2차 평가에서 3등을 했음에도 1등을 제치고 원장으로 선정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이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장급 공무원이 이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송 원장을 향해 "차 감독과 친하지 않느냐. 원장이 되는 과정에서 차 감독의 역할이 있었다고 생각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송 원장은 "한 때는 (차 감독과) 아주 친했다"면서도 "(차 감독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가 쏟아지자 교문위원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여러 의혹이 제기되기 전에 콘텐츠진흥원이 조사를 하고 객관적으로 문책할 사람은 문책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제대로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니 국민들에게 어마어마한 의혹이 있는 것처럼 비치지 않냐"고 질책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