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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격차해소 최우선"…문재인 "탈서울 경제독립"…안철수 "제조업 체질개선"

PK 대권 주자 3인에 부산의 미래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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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 첨단산업 품은 동북아 물류허브가 이상적
- 경제도 정치도 양극화, 풀어야 할 숙제

#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 허울만 남은 부산…해양수도의 꿈도 퇴색
- 국가균형발전 국정철학 가져야 위기 타개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 조선업 구조조정 뒤 '4차 산업' 선도해야
- 남북 교류협력 강화하면 물류허브 앞당겨

국제신문은 창간 69주년(9월 1일)을 앞둔 31일 '부산과 동남권의 미래'를 주제로 유력 차기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정당별 의석순)가 참여한 지상대담을 진행했다. 여야의 차기 주자 3인이 내년 대선에 앞서 지역의 발전 방안을 놓고 대담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대담에서 '해양성을 중심으로 한 물류·금융·문화의 결합'이 부산의 미래 발전 방향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부산과 동남권의 현실 진단과 위기의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해 대선 국면에서 치열한 정책 대결을 예고했다.
   
왼쪽부터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국제신문은 창간 69주년을 맞아 동남권의 미래가치를 찾고 이에 필요한 정치적·정책적 구상을 부산 울산 경남 시·도민과 공유하고자 한다. 대담에 응해주신 세 분께 감사드린다. 먼저 4·13 총선에서 나타난 부울경의 '변화'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김무성(이하 김)=그동안 새누리당의 노력과 민심 얻기가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내년 대선에서는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새누리당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문재인(이하 문)=지난 총선에서 지역주의 구도가 무너졌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세상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간절함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부산경남이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안철수(이하 안)=기존 정치인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가 아니라, 문제를 키우는 정치를 했다. 이런 정치에 대해 심판을 내린 것이 지난 총선 민의라고 본다. 앞으로 문제 해결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다.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격차 해소와 평화통일이라고 본다.

-부산을 제2의 도시 혹은 대한민국 해양수도라고 한다. 동의하는가.

▶김=당연한 사실이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문=부산은 허울만 남았고 해양수도의 꿈도 퇴색했다. 새누리당 정권은 해양강국의 비전을 갖고 있지 않다. 선박금융공사 공약을 폐기했고, 해경도 해체했다.

▶안=지난 30년 동안 한국경제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반 토막 났다. 2030년이면 부산 인구도 인천에 뒤진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부울경 경제위기의 원인과 해법은 무엇인가.

▶김=정부의 해운업에 대한 확고한 회생의지를 바탕으로 수출입 기업, 해운선사, 조선소, 금융기관 등의 상생을 위한 유기적인 협업체제가 필요하다. 수출입 기업의 국적선사 이용과 해운사의 국내 조선소 발주, 금융기관의 충분한 지원이 뒷받침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조선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기자재 하청업체들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도 마련해야 한다.

▶문=지나친 수도권 집중과 새누리당 정권의 국가균형발전 전략 부재가 동남권 경제 위기를 초래했다. 단기적으로는 조선산업을 비롯한 주력산업의 쇠퇴가 동남권 경제를 위기로 몰고 있다. 해법은 무엇보다 국가균형발전의 국정철학이다. 또한 조선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해 고용과 소득을 계속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유망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의 다양화도 이뤄져야 하겠다.

▶안=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등 제조업은 부울경 경제의 중추이다. 단기적으로는 조선업 구조조정의 성공 등 지역 핵심 제조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부울경도 '중후장대'한 제조업 이외에 제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 내는 미래산업과 미래일자리 창출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해양수도, 금융도시에 집중되는 부산의 미래전략을 어떻게 보는가.

▶김=해양, 금융과 함께 부산의 미래발전 축으로 문화관광을 더하고자 한다. 부산은 페스티벌의 도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김해신공항과 항만 등 뛰어난 물류 인프라와 수출에 유리한 지역적 여건을 활용해 '첨단산업을 유치한 물류중심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액을 현재보다 배 이상 끌어오는 것도 필요하다.

▶문=부산은 해양수도와 금융도시에 더해 동북아시아 물류중심도시라는 미래전략을 가져야 한다. 부산 도심권을 금융해양특구로 만들고 서부산권을 생태문화, 물류, 첨단산업 등으로 이루어진 글로벌시티로 육성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신항만과 신공항, 철도와 고속도로가 함께 모인 이점을 활용해 대륙과 해양으로 뻗어 나가는 복합물류의 거점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안=유라시아의 관문도시 부산의 입지를 활용한 해양산업과 물류산업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관련 산업을 집적화해야 한다. 영화영상콘텐츠산업 또한 부산의 미래산업이 아닌가 생각한다. 관광·컨벤션산업도 부산의 미래산업이 될 것이다.

-부산의 미래발전 전략 수립을 위해 핵심적으로 고려돼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

▶김=천혜의 자연조건인 '해양성'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부산은 동아시아의 물류허브와 대한민국의 해양수도로서 하드웨어를 잘 갖추고 있다. 물류와 신기술이 결합한 최첨단 스마트시티로 발전시켜야 한다. 고령화·저출산에 대비해 출산·교육·보육 등에 세밀하고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

▶문=개방성이 핵심 요소가 돼야 한다. 부산의 미래성장동력은 환동해권의 허브도시이자 동북아 물류중심이라는 큰 구상 속에서 찾아야 한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반도를 중국 러시아 일본 아세안과 연결하는 동북아 중심도시, 거기서 부산의 해양수도 비전을 찾자는 말이다. 이를 위해 공항 항만 등의 물적 인프라는 물론 금융, 유통, 콘텐츠 등의 소프트 인프라도 더욱 확충돼야 한다.

▶안=부산은 대륙의 출발이자 대양의 시작이다. 반도는 대륙과 해양의 접점이다. 다만, 부산이 대륙의 시작이 되는 데 장애물은 북한이다. 북한에 대한 제재 국면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튼튼한 안보를 유지하면서 남북 간 교류협력이 강화돼야 한다. 우리가 사실상 섬나라에서 벗어나면 부산은 동북아시아 물류의 허브가 될 것이다.

-한국과 부산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김=격차 해소를 최우선시해야 한다. 경제 양극화로도 얘기되는데, 경제의 양극화는 결국 정치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국민 갈등과 분열을 심화시켜 나라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격차 해소는 한국의 문제이자 부산의 문제이기도 하다.

▶문=지나친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복지를 통한 재분배만이 아니라 공정한 시장소득분배를 위한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안=이념적인 양극단 중 어느 한 쪽이 우리나라의 정치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양극단 대 합리적인 개혁세력 간의 대결이 되고 합리적 개혁세력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본다. 절반도 안 되는 양극단이 완장을 차고 목소리를 높인다면 국민통합은 기대하기 힘들다.

정리=박태우 정유선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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