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생법안 제때 처리 못해 아쉬워…새누리 변화 없으면 복당 안해"
- '새한국의 비전' 신당 가능성, 퇴임 후에도 정치활동 재확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25일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국민을 위해 국회는 도대체 무엇을 했냐는 따가운 질책에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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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화 국회의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19대 국회 임기 종료를 앞두고 퇴임 기자회견을 하면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퇴임 기자회견에서 19대 국회에 대해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법안들을 제때 처리하지 못한 점, 정쟁의 구도를 끊어내기 위한 정치개혁을 이루지 못한 점, 국가 미래를 위한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남북국회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한 점 등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그는 19대 국회가 잘한 점에 대해서는 연중 상시국회 운영과 대정부질문제도 개선 등을 꼽았다.
정 의장은 부산에서 5선을 하면서 20년간 국회의원을 한 경험을 새로운 정치개혁으로 보답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협치와 연대의 정치개혁, 국민 중심의 정치혁신에 동의하는 우리 사회의 훌륭한 분들과 손을 잡겠다. 우리나라 정치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는 '빅 텐트'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퇴임 후에도 정파를 뛰어넘어 미래지향적인 중도세력의 빅 텐트를 펼치고, 새로운 정치 질서를 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겠다"며 정치적 행보를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 정치권에 대해 "지역과 이념의 기득권 질서에 안주하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무능과 나태 속에 빠져 있다"며 "날이 갈수록 국민이 아니라 권력자를 바라보는 정치, 국익과 민생이 아니라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에 사로잡힌 정치가 되어 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자신이 이사장을 맡아 26일 출범하는 '새한국의 비전'이 신당 창당으로 연결될 가능성과 관련해 "10월 정도까지 고민해 보겠다. 저는 미래지향적인 중도세력을 규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새누리당 복당 여부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대오각성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무능한 보수, 나태한 보수, 권위주의 보수, 이런 보수라고 계속 인식한다면 퇴임 후 새누리당에 자동 입당이 되더라도 탈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을 결정하는 시기는 제가 좀 지켜봐야겠다"고 확답을 미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인간적으로 가깝고 존경하는 분이지만 그것이 정치를 하나의 당으로 묶어서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조금 더 탕평인사가 됐으면 좋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소통이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장 임기 중 가장 아쉬운 점은 남북 국회의장 회담 불발을 꼽았다. '자기 정치를 한다'는 새누리당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아마도 '정의화가 대통령의 꿈이 있어서 저런 것이 아니냐'는 색안경을 낀 생각이며 오해로 비롯돼 괘념치 않는다"고 일축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