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연·이진복은 차기 시장후보
19대 국회에서 부산 울산 경남(PK) 정치권은 여야와 계파를 가리지 않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20대 총선을 통해 PK 여야의 명암은 극명하게 갈렸다.
19대 국회 후반기 중앙 정치 무대는 PK 세력이 주도했다. 새누리당 부산 5선인 정의화·김무성, 더불어민주당 초선인 문재인 의원이 각각 국회의장과 여야 당 대표를 맡아 정국을 이끌었다. 울산 정갑윤 의원은 여당 몫 국회부의장직을 차지했다. 부산과 경남의 3선과 4선인 유기준, 이주영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에 발탁됐다. 부산 재선 김희정 의원도 여성가족부 장관을 역임했다.
부산 4선으로 당 사무총장을 지냈던 서병수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를 통해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부산 3선인 김정훈 의원도 19대 국회 마지막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태호 의원은 최고위원으로서 당내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 3선 이군현 김재경 의원도 당 사무총장과 예결위원장이라는 요직을 맡았다. PK 재선그룹도 대부분 국회 상임위 여당 간사를 맡아 주가를 높였다.
하지만 PK 의원들은 정치적 부침을 거듭했고, 지난 총선에서 정치적 운명이 갈리기도 했다.
19대 총선 공천 낙천 이후 영도 재선거 당선과 당 대표 선출로 주가를 높이던 김 전 대표는 총선 참패로 치명상을 입었다. 하지만 새누리당 내분 수습을 위한 3자 회동을 통해 해결사로 등장하면서 또다시 재기의 기회를 잡았다.
더민주 문 전 대표는 총선 승리로 19대 국회 막판 야권 대권 후보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 정 의장은 25일 퇴임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 임기를 마쳤지만,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기준 의원은 4선에 성공했지만, 원내대표 경선 참패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PK 재선그룹 중 박민식 나성린 김희정 조해진 신성범 안효대 의원은 총선에서 낙선, 향후 진로가 안갯속이다.
3선 중진 반열에 오른 이진복 김세연 의원 등은 차기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재선에 성공한 김도읍 하태경 박대출 윤영석 의원 등도 정치적 역할을 확대할 기회를 잡았다. 김도읍 의원은 20대 국회 첫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에 선임됐다. 2014년 7월 재·보선을 통해 입성한 배덕광 박맹우 의원도 재선에 성공, 단체장 출신의 '힘'을 입증했다.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관료 출신인 조현룡 이재균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에 따른 당선 무효로 일찌감치 정치 일선에서 퇴장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