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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
- 서울역·인천공항과 달리
- 부산역·김해공항도 설치 않아
- 전국 5.45%에 훨씬 못 미쳐
4·13총선 사전투표가 8일 전국 351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주말인 9일까지 이틀간 이어지는 사전투표는 이번 총선의 1차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돼 여야는 투표율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사전투표 첫날 부산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에 훨씬 못 미쳐 현재 격전지를 중심으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여야 부산시당은 득실관계를 따지며 셈법 계산에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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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홍보대사인 가수 설현이 이날 서울 청담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부산지역 사전투표율은 4.40%로 전국 평균(5.45%)에 훨씬 못 미치며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선관위가 투표율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사전투표제를 전면 도입했다. 하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운송 시설 역사와 청년 밀집지역인 대학에는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은 반면 노인 관련 시설에는 마련돼 형평성 논란까지 일었다. 일부 유권자는 사전투표소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
부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는 205곳이다. 구·군 청사와 읍·면·동 주민센터에 149곳, 공공기관이나 단체 시설·학교에 42곳이 설치됐으며 선관위 사무실에도 1곳이 마련됐다. 이 밖에 사하구 여성 요양원과 금정·수영구 금융기관, 연제구 등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같은 민간 시설에 설치된 투표소도 13곳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철도·항공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운송수단 역사인 부산역이나 김해국제공항에는 사전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김해공항에서 만난 김모(47) 씨는 "갑자기 일주일간 일본 출장이 잡혀 공항에서 사전투표하고 출국할 계획이었는데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는 수도권에서 서울역과 인천 국제공항에 투표소가 마련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공직선거법 148조는 읍·면·동별로 기본적으로 1곳의 사전투표소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투표소는 학교와 관공서 등 공공 기관에 설치될 수 있으며 기타 유권자가 투표하기 편리한 곳에도 둘 수 있다. 인천의 경우 중구 운서동 공항중학교와 인천국제공항 2곳에 사전투표소를 둔 것도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에 투표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반면 부산역과 김해공항을 오가는 하루 평균 8만 명의 이용객들은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아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
이와 함께 부산지역 대학 단 한 곳에도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부재자투표의 경우 지역 선관위가 대학 측의 요청을 받아 투표소를 설치했지만,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관위는 최근 부산대 총학생회의 요청에도 '1동 1투표소'의 원칙을 들어 사전투표소 설치를 거절했다. 부산대 유영현 총학생회장은 "대학 내 사전투표소 설치는 청년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적합한 방법이다. 이런 판단에서 투표소 설치를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시선관위 관계자는 "앞선 선거에서 유권자의 의견을 수렴해 관공서가 아닌 민간 시설에도 투표소를 둔 것"이라며 "대학 측의 요구가 있었지만 읍·면·동별로 투표소를 1개소씩만 둘 수 있어 설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단 부산의 여야 정치권은 "주말에는 사전투표 행렬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투표율과 연령별 참여율 등을 분석해 추후 선거 전략을 짤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