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19대 총선 때 여야 후보 간 박빙 승부가 벌어졌던 부산 부산진갑에선 2여1야(二與一野)의 3자 구도가 '1여1야+무소속'의 3자 구도로 바뀌면서 새누리당 후보가 초반 상대적인 우세를 보였다.
이곳에서 새누리당 나성린(42.4%)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25.2%)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17.2%포인트로, 오차범위인 8.8%포인트를 배 가까이 넘어섰다. 적극 투표층만 계산한 지지율 역시 나 후보가 46.6%, 김 후보가 30.3%로 격차(16.3%포인트)가 전체 유권자의 지지율 차이와 비슷했다. 당선 가능성은 나 후보가 63.2%로 집계돼 6.0%에 그친 김 후보를 다소 여유 있게 앞질렀다. 19대 총선에서 실제 나 후보와 김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3.7%포인트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두 후보의 격차가 제법 벌어진 셈이다. 김 후보는 전 연령층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김 후보는 야당 지지세가 강한 20대, 30대, 40대에서 나 후보를 상대로 2.9%포인트, 2.4%포인트, 0.2%포인트씩 근소하게 이겼다. 반면 50대에선 22.3% 대 47.7%, 13.5% 대 61.7%로 많이 뒤졌다.
부산진갑의 더민주 비례대표 정당 투표 지지율도 17.1%로, '낙동강 벨트'의 북·강서갑(20.7%)이나 사하갑(22.2%)보다 낮았다.
이처럼 나 후보가 전반적으로 유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근 전 예비후보와의 새누리당 부산진갑 경선이 초박빙으로 진행되면서 인지도가 오르고 지지층이 결집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 후보는 새누리당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정책개발단장을, 김 후보는 더민주의 정책선거를 이끄는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두 후보는 앞으로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공약을 놓고 진검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부산진갑 무소속 오승철 후보의 지지율은 2.1%, 당선 가능성은 0.4%로 조사됐다.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
※ 어떻게 조사했나
- 전문 면접원 유선전화로 직접 조사
- 9개 선거구 성인남녀 500명씩 성·연령별 할당 후 무작위 추출
- 젊은층 외출 적은 토·일에 실시
국제신문은 지난 26, 27일(오전 10시~밤 10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부산 5곳(부산진갑 남을 북·강서갑 사하갑 사상), 경남 4곳(창원성산 김해갑 김해을 양산을) 등 9개 선거구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씩 총 4500명을 대상으로 4·13총선 투표 성향을 조사했다. 표본은 한국전화번호부㈜의 인명편 전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올해 1월 말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비례 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다.
휴대전화는 응답자의 거주지를 알 수 없어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대신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젊은 직장인 등 유권자들의 외출이 적은 토(26일)·일(27일)요일에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내용은 ▷투표 의향 ▷후보 지지도 ▷당선 가능성 ▷정당 투표 지지도 ▷현재 지지 정당 등이다. 무작위 유선전화 걸기 방식(RDD)으로 전문 면접원이 직접 인터뷰해 조사했으며, 선거구별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정당 투표와 지지 정당을 조사한 9개 선거구 공통 질문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46%포인트다. 응답률(조사 성공 건수/총 조사 시도 건수)은 부산진갑 10.8%, 남을 13.8%, 북·강서갑 12.8%, 사하갑 11.9%, 사상 14.2%, 창원성산 14.0%, 김해갑 11.6%, 김해을 12.5%, 양산을 12.3%다. 더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 통계표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보도 다음 날부터 볼 수 있다.
경남지역 선거구별 여론조사 결과는 4월 1일 보도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