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장권

- 부산~양산~울산 도시철도 공약

#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 법 개정 안정적 무상급식 약속

# 무소속 박인

- 회야하수처리장 증설 완료 공약

# 무소속 우민지

- 패거리문화 청산·부패일소 제시

# 무소속 황윤영

- 청소년 진로교육센터 유치 다짐

경남 양산을은 새누리당 이장권 후보,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후보, 무소속 박인 우민지 황윤영 후보 등 5명이 결전을 치른다.

이번 4·13총선부터 양산이 분구된 까닭에 양산을은 현역이나 전직 국회의원 없이 새로운 얼굴끼리 본선이 치러지는 게 특징이다.

양산을은 무엇보다 여권 성향 무소속 후보가 3명이나 나서 여권표 분산으로 야권에 유리한 선거 구도가 전개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이 후보가 다른 후보를 다소 앞서고 있다. 하지만 후보등록에 앞서 국민의당 허용복 후보가 더민주 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고, 무소속 후보와 서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도 감지돼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남도의원 출신의 무소속 박 후보는 28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 서 후보와의 단일화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도의원, 시의원을 지내며 웅상지역에서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그가 더민주 서 후보와 단일화를 이룰 경우 양산을은 사실상 양자 대결 구도가 돼 대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대 총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송인배 후보가 새누리당 윤영석 후보에게 4999표차로 패한 바 있어 이 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9대 총선 때 송 후보가 윤 후보를 이긴 바 있는 양산신도시 내 양주동이 이번 4·13총선에는 양산을 선거구에 편입된 점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 후보 측은 "모든 경우의 수를 포함해 시뮬레이션을 했지만, 모두 우리 쪽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새누리 이 후보 측 역시 내부적으로는 더민주와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선거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이래저래 양산을은 무소속 후보들의 앞으로 행보가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은 지역 맞춤형 공약을 마련하는 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새누리 이 후보는 부산(노포동)~양산(웅상)~울산(시청) 도시철도 또는 경전철 건설과 상·하북~웅상 산복도로 개설, 천성산의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천성산 프로젝트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더민주 서 후보는 학교급식법 개정을 통한 안정적인 무상급식 시행, 사회적 경제 기본법 제정을 통한 일자리 확충,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발전 제도화 등을 약속했다.

무소속 박 후보는 웅상지역 하수를 처리하는 울산 회야하수처리장 증설 사업 조기 완료, 웅상~상·하북 터널 개설, 웅상출장소 권한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무소속 황 후보는 누리예산 전액 국비 지원과 국립 청소년 진로정보교육센터 유치, 특성화 고교 설립 등을 약속했다.

무소속 우 후보는 패거리 문화 청산 및 부패 일소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