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도읍 재선 노려

- 명지동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 부산신항 배후고속도로 착공

# 더불어민주당 정진우 3번째 도전

- 금곡동 중심 복지특구 지정
- 공공투자로 청년 일자리 창출

북·강서을은 부산 경남을 아우르는 '낙동강 벨트'의 전략적 요충지다. 북·강서갑 사상 사하갑·을 김해갑·을 등 12개 선거구가 도로 또는 도보로 연결된다. 이 때문에 여야가 낙동강 벨트 승리를 위해 전력을 최대한 집중하는 곳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여야는 부산 18개 선거구 가운데 북·강서을의 대표 선수를 가장 먼저 확정했다. 이곳에선 새누리당 김도읍(51)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진우(48) 전 노무현 대통령 북·강서을 선대위원장이 양자대결을 펼친다. 김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야당이 전략 공천한 문성근 국민의명령 상임운영위원장을 꺾으며 처음 금배지를 달았고, 당시 문 위원장에게 후보를 양보한 정 전 위원장은 17·18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도전한다.

김 의원은 특유의 성실함과 겸손함을 갖췄다는 말을 듣는다. 또 19대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4년 내내 예결위원을 맡으면서 부산시가 매년 국비예산 최고액을 경신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이 지역을 위해 내놓은 첫 번째 공약은 서부산권 도시철도(하단~가덕, 대저~명지) 조기 착공이다. 여기에다 강서구 명지동을 중심으로 교육국제화특구를 지정하고, 부산신항 제1 배후고속도로를 착공해 강서구를 물류 중심 도시로 조성한다는 복안도 내놨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4년간 부산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일했다. 서민주거복지특위에서 활동하면서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험도 쌓았다"며 "북·강서구 자존심을 지킬 깨끗한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위원장은 현역, 즉 부산지역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심판론으로 맞섰다. 이는 '경제'와도 직접 연결된다. 대학·대학원에서 경영·경제학을 전공하고 한국감정원 이사, 국회 정책연구위원(2급 공무원), 택시기사까지 다양한 경력을 갖춘 정 전 위원장은 "부산 경제 파탄, 특히 서부산 낙후의 책임이 그동안 일당 독점해온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있다"며 "서민경제 전문가, 끈질긴 사람 정진우를 국회로 보내 달라"고 말했다.

정 전 위원장은 명지·녹산~하단 도시철도 조기착공, 북구(금곡동 중심) 복지특구 지정, 공공투자 확대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바탕으로 동·서 불균형을 해소하고 서부산 발전을 이끈다는 대표 공약을 내걸었다. 권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