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배덕광, 이창진, 허옥경(가나다 순)

- 배덕광 "제2센텀시티 조성 약속"
- 이창진 "주민 고통·아픔 나눌 것"
- 허옥경 "도심 공동화 해소 진력"

20대 총선부터 반여·반송·재송동으로 새롭게 획정된 부산 해운대을 선거구의 최대 화두는 동서 격차 해소다. 마린시티가 있는 우동을 포함하는 해운대갑은 부산의 대표적인 중산층 지역이다. 반면, 해운대을은 상대적으로 도시가 낙후됐다. 후보들은 해운대을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배덕광 의원은 4일 "해운대 구청장 10년을 하면서 해운대를 천지개벽시켰지만, 반송·반여·재송동을 제대로 발전시키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있다"며 "제2센텀시티 등 드림시티를 이 지역에 조성해 해운대갑에 뒤지지 않는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50년간의 공직 생활로 다듬어진 올곧은 인생관과 세무법인을 경영한 기업마인드, 세상을 폭넓게 볼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갖췄다"며 "어느 누구보다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자임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지역에서 제대로 된 정치를 해서 반여·반송·재송 주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창진 국회의원(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 보좌관은 "안동에서 태어났지만 댐으로 고향이 수몰돼 부산 연산2동으로 이주했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려운 환경에서 컸기 때문에 해운대을 주민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제대로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난한 삶이 얼마나 불편하고 불평등한지를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정치가 희망을 주지 못했다"며 "희망을 갖기 위해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픈 삶을 살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고, 문제의 해법도 알 수 있다"며 "국가가 나서 해운대을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허옥경 전 해운대구청장은 "반송·반여·재송동 일부 지역은 도심이 공동화되고 있고 피폐화되고 있다"며 "중앙과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해운대을을 해운대답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그는 "부산시 행정과 구청장 경험을 했기 때문에 해운대 차원의 미시적 문제부터 부산과 해운대의 전국적 위상 강화 등 거시적 문제의 해법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생각만 가지고는 문제를 풀 수 없다"며 "서울대와 위스콘신대에서의 경험으로 풍부한 인적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이 자산들을 활용해 해운대의 지역 격차와 도시,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