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선 "초대 의원은 지역민 돼야"
- 박견목 "진정성·정직한 정치할 것"

- 안경률 "현안 해결에 최적임자"
- 윤상직 "도시철도 기장선 유치"

4·13총선에서 단독 선거구로 분리되는 부산 기장군은 일찌감치 거물급 주자들의 투입이 확정되면서 새누리당 공천 경쟁이 뜨겁다. 이른바 '진실한 사람'으로 통하는 윤상직(59)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여당 사무총장을 지낸 안경률(67) 전 의원과 친박-비박 대결구도를 형성했다. 여기에다 각각 군 장성 출신으로 무게감을 자랑하는 김한선(61) 전 육군 53사단장과 박견목(54)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은 윤 전 장관과 안 전 의원에 맞서 '기장 토박이론'으로 맞붙었다.

김 전 사단장은 기장군 '초대 국회의원'은 지역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전 사단장은 "예전 기장군(해운대기장을) 국회의원들은 좋은 평가를 못 받았다. 대부분 철새처럼 떠났다"며 "고향 사람이 국회로 가야 애착과 책임감을 지니고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경쟁자를 향한 공격도 잊지 않았다. 그는 "윤 전 장관과 하태경 의원 간 후원금 뒷거래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자문위원은 현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자문위원은 "기장군민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크다"며 "진정성 있는 정치, 정직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자문위원은 또 "저는 국군기무사령부에서 국가안보 기획 능력을 갖췄다. 중학교까지 기장에서 다녀 지지층의 폭도 상당히 넓다"며 "통합 마스터플랜을 통해 기장군을 사람이 모이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기존 해운대기장을 지역구 3선 출신인 안 전 의원은 오랜 정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안 전 의원은 "해수담수화 수돗물, 동부산관광단지 개발, '꿈의 암 치료기'인 중입자가속기 완성 등 기장군의 산적한 현안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해결할 수 있다"며 "저는 기장군에서 3번이나 국회의원을 했기 때문에 해결책을 잘 알고 있다. 제가 기장군의 정치·경제를 잘 이끌고 나갈 적임자다"고 자평했다.

윤 전 장관은 교통·일자리·교육을 최대 과제로 꼽았다. 그리고 "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실물경제통이다. 수출·산업 분야에서 많은 일을 했고 성과를 냈다"며 본인을 기장군 '맞춤형 후보'라고 자임했다. 윤 전 장관은 "도시철도 기장·정관선을 조기 유치하고, 기업과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여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며 "특히 우수 고교를 계속 육성해 기장군을 교육 명품도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