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강성운, 김귀순, 김정희, 유재중, 주정화

- 유재중 "박근혜정부 성공"
- 도전자들 관광산업 육성

부산 수영은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 부산 공천 최고의 관심 지역이었다.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이 18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나와 당시 현역이었던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을 꺾었고, 19대 총선에도 두 사람은 격전을 치렀다. 그때마다 각종 추문이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박 사무총장이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선수'가 바뀐 이번 공천 경쟁에서 후보들은 '수영 발전론'을 놓고 치열하게 부딪쳤다.

유 의원은 1일 "3선이 돼 국회 상임위원장직, 당의 주요 당직 등을 맡아 초·재선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겠다.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선이 되면 수영을 넘어서 부산과 당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힘 있는 정치인이 돼 부산과 국가의 발전, 박근혜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강성운 전 서울시장 정무비서관은 "수영은 1990년 중반에 사람이 몰려오고 돈이 도는 도시였지만, 지금은 해운대로 완전히 넘어갔다. B급 도시가 됐다"며 "수영을 다시 뛰게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젊은 데다 중앙행정도 경험했다. 수영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자임했다.

김귀순 전 국회 수석전문위원은 '수영 대개조론'을 내세웠다. 김 전 위원은 "28년째 수영에 살고 있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는 쇠퇴지역이 됐다"며 "광안리의 체류형 관광지 조성 등 수영구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재생전문가'임을 자임하며 "부산 아파트 문화가 처음 생겨난 수영을 생태관광도시로 재생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17대 총선에 이어 다시 도전에 나선 김정희 한국무궁화회 총재는 "나라를 위하는 마음"을 강조했다. 그는 "1998년부터 정치권 활동을 하는 것은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수영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정화 부경대 전임연구원은 "오랫동안 공익을 위해 봉사해왔고, 도덕성과 청빈한 삶을 살아왔다"며 "언론사 해외순회특파원을 지냈고, 부경대에서 강의하는 등 국제적인 식견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적임자'를 자처했다. 그는 "한류관광특구 지정과 해운대, 경주, 울산까지 연계하는 관광벨트를 구축해 수영을 확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