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나성린, 정근, 허원제(가나다 순)

- 나성린 "경제·정책통 진가 발휘"
- 정근 "서면 기찻길 지하화 약속"
- 허원제 "대통령 국정 철학 공유"

4·13총선 부산 부산진갑 새누리당 경선은 전·현직 의원 간 경쟁에다 2012년 19대 총선의 리턴매치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19대 때 현역 나성린(63) 의원과 본선에서 맞붙었던 정근(55) 그린닥터스 이사장이 새누리당으로 복당해 재도전 의지를 밝혔고, 18대 부산진갑 '주인'이었던 허원제(64) 전 의원은 '진실한 사람'을 자임하며 지역구 탈환을 시도한다.

지난 4년간 지역 기반을 탄탄히 다진 나 의원은 여당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으며 부산시 예산 확보에 이바지한 공로를 내세웠다. 나 의원은 "4년 내내 의장 대행, 수석 부의장, 부의장 등으로 정책위에서 활동하는 등 당의 중심에 있었다"며 "이런 기반을 통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시 국비 예산(3조3605억 원)을 따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지역 민원도 정말 많이 챙겼고,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인 경제민주화와 창조경제를 주도했다"며 "3선 의원이 돼 정부의 경제통, 새누리당의 정책통, 부산진구의 큰 일꾼으로 다시 일하겠다"고 말했다.

19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24.7%를 득표했던 정 이사장은 지역 일꾼론으로 무장했다. 정 이사장은 "1978년 대학 재수 시절부터 부산진구에 정착해 줄곧 구민과 함께 살았고 앞으로도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이곳에서 봉사하며 살 것"이라며 "지역을 모르는 후보는 민의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 지역구 의원의 일차적 목표는 지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제가 적임자다"고 주장했다. 정 이사장은 또 "서면 기찻길 지하화, 어린이대공원 도시철도 유치 등도 제가 아니면 이룰 수 없는 일"이라며 "국회에서 꼭 성사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총선 출마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사퇴한 허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허 전 의원은 "20대 국회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판가름할 것이다. 따라서 박 대통령과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후보가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며 "저는 지난 10년간 박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걸으며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보필할 수 있다. 제가 국회로 가는 게 순리다"고 했다. 허 전 의원은 이와 함께 "3명 중 선거운동은 가장 늦게 시작했지만, 유권자들이 저의 이런 뜻을 많이 알아주셔서 지지율도 상승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