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섭 "현 정부 핵심정책 담당"
- 김영호 "지역경제 발전 내가 적임"
- 김재경 "경남도청 진주로 이전"
- 오태완 "서부청사 조기개청 한몫"

4·13총선에 나설 새누리당 진주을 공천 경쟁은 4선을 노리는 현역 김재경 국회의원과 김영섭 전 청와대 행정관, 김영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 오태완 전 경남도 정무특보 간 4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김 의원은 3선의 관록, 김 전 행정관은 '친박', 김 전 사무총장은 '진박', 오 전 정무특보는 '친홍'(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가까운 사이)을 각각 내세우며 저마다 진주 발전의 적임자임을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과 김 전 사무총장은 진주고(50회) 동기 동창 사이로, 김 전 총장이 정치에 발을 들여놓기 전까지만 해도 두 사람은 친구 사이였다. 이 때문에 공천을 놓고 친구 간 숙명적인 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행정관 역시 오 전 정무특보와 친밀한 사이다. 두 사람이 각종 행사장 등지에서 만날 때 서로 격려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두 예비후보의 연대설까지 나올 정도다. 이에 대해 오 전 정무특보는 "현역 의원을 넘어서려면 지금 당장 연대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김 전 행정관은 "기본적으로 인위적인 단일화에는 반대한다. 현역 컷오프와 선거법 위반자 등 부적격자 선별이 이뤄져 경선 후보가 결정되면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00만 우주항공도시 건설, 경남도청 진주 이전,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으로 서부경남의 발전을 견인하겠다. 집권당 중진의원으로서, 4선 의원의 힘과 역량으로 임기 내에 반드시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감사원의 요직을 두루 거치는 등 6만여 중앙정부기관, 지자체, 공공기관에 대한 자문과 감사를 하는 과정에서 도시가 발전하고 잘살려면 인접 지역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게 됐다"며 진주 발전 백년대계를 실천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전 행정관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행정관으로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를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진주 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오 전 정무특보는 "15년간 국회 입법보좌관과 홍준표 지사의 정책 브레인을 맡아 도의 서부대개발 정책 밑그림을 그리고 서부청사 조기 개청을 위해 노력했다. 진주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