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헌승 "현안 중단없이 추진"
- 이종혁, 철도시설 이전 비전
- 이성권 입법·외교 경험 강조
- 이수원 유능한 '새 사람' 자처

새누리당 4·13 총선 부산진을 공천 경쟁은 '프로들의 승부'가 펼쳐지는 곳이다. 현역인 이헌승 의원에게 전직인 이종혁 이성권 전 의원,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도전하고 있다.

'4 이(李)' 모두 중앙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다. 이 때문에 1년 전부터 4파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진작부터 부산 최대의 공천 격전지로 부상했다. 전·현직 3명은 김정수 전 15대 국회의원 이후 '대'가 끊긴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이 전 실장은 '헌 사람'을 '새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20대 총선 부산진을 대표 선수를 자임하고 나선 후보들은 상대에 대한 약점도 매섭게 파고들었다.

이헌승 의원은 21일 "부산진구 현안의 중단없는 발전과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대통령을 도울 수 있는 내가 재선에 성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년 내내 구설수, 부정부패에 단 한 번도 연루된 적이 없다"며 "잘못한 게 없는데 바꾸면 지역이 손해를 본다는 것이 여론이다"고 자평했다.

이종혁 전 의원은 "도심철도 시설 이전과 항노화 산업의 메카 조성 등 부산진구 주요 현안들이 오히려 꼬여있다"며 "내가 벌여놓은 사업들을 내 손으로 마무리하려 한다"고 재선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대통령과 총리를 설득할 수 있고 일을 할 줄 아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 나의 강점이다"고 꼽았다.

이성권 전 의원은 "입법·행정에서부터 외교관까지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젊다"며 "누가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느냐, 투자할 가치가 누구에게 있느냐"고 적임자를 자처했다. 그러면서 "부산 정치·경제·상권의 중심이었던 부산진을이 변방으로 전락했다. 정치의 중심으로 복원하는 것이 유권자의 바람이다"고 주장했다.

이수원 전 실장은 "부산진을은 내 고향이다. 5급부터 차관(급)까지 중앙무대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내가 적임자"라며 "다른 후보들은 보좌관 출신에서 운이 좋아 국회의원이 됐을 뿐이다"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그는 "19대 국회는 최악의 국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20대 국회를 다른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신선한 인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대에 대해서는 공격도 매서웠다. 다른 후보들은 이헌승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으로서 존재감이 없다", "일을 할 줄 모른다는 평가가 내려졌다"는 등의 주장으로 공격했다. 이종혁 전 의원에 대해서는 "일을 포장하는 능력이 좋을 뿐 실천이 약하다"고 꼬집었다. 이성권 전 의원이 자신이 강점으로 꼽은 다양한 경험에 대해 다른 후보들은 "전직 국회의원에 대한 예우 차원이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수원 전 실장에 대해서는 "아마추어"라며 "지역 현안에 대한 공부가 덜 된 느낌"이라고 공격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