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관위, 부산 25일께 면접 시작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4·13총선 공천을 위한 경선 때 지지율 '두 자릿수 미만' 후보의 '경선 배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들이 난립한 상당수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경쟁 구도가 단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새누리당 공관위에 따르면 당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나 15% 이상이 나오는 후보들만 경선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한 공관위원은 "경선은 4배수가 최적이지만, 예외적으로 5배수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아직 기준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지율 두 자릿수 미만 후보들을 배제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쟁률이 높은 PK 지역의 군소후보들은 '자연 정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후보들이 난립하면 지지율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는 중동·수영·해운대기장갑·을·사하을·북강서을의 경쟁률이 5 대 1 이상이다. 경남에서도 양산·창원 마산회원·밀양창녕 등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에 대한 면접을 진행 중인 공관위는 오는 25일께 부산을 시작으로 PK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할 방침이다. 선거구 조정 예정지는 가장 마지막에 면접을 실시한다. 특히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현미경 심사'를 공언해 현역과 예비후보의 상당수가 부적격 기준에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부적격 심사를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할 것"이라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입수한 여러 자료를 확인해가면서 면접을 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숫자'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정성 평가'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점수 체제는 아니다"라면서 "경선에 부쳤을 때 상품이 너무 떨어지면 전체적으로 모양이 안 좋으니 불량품은 걸러내고 경선에 부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