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들 "스토리 갖춘 후보" 촉각

4·13총선의 부산 해운대에 새로운 여성 후보들이 등장하면서 남성 후보들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이 여성 우선추천지역 후보군으로도 꼽히고 있어 현역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1차 공천 접수 마감 결과, 해운대기장갑·을에는 8명씩 모두 16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다. 기장군이 독립하고 해운대가 분구될 가능성이 커 순수 해운대 후보군은 12명이다.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남성 후보들은 모두 공천을 신청한 반면, 여성 후보군에는 변동이 생겼다. 애초 2명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공천에는 3명이 신청했다. 허옥경 전 해운대구청장은 예상대로 해운대기장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해운대기장을에는 김미애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와 박정옥 도서출판 세한상우 대표가 새롭게 등장했다. 애초 해운대기장을 예비후보였던 김정희 18대 대선 새누리당 대선 후보 선대위 특보는 수영으로 이동했다.

특히 남성 후보들은 김 교수의 공천 신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해 당내 인맥을 갖추고 있다. 또 김 교수와 함께 일해본 부산의 현역들은 "스토리를 갖춘 후보"라고 입을 모았다.

40대 중반인 김 교수는 불우한 환경 탓에 검정고시로 고교 학력을 취득했고, 동아대 법대도 20대 중반이 넘어서야 입학했다. 200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아동복지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변호사로 일하고 있지만, 입법을 할 수 있으면 아이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공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야기가 되는 후보가 나서면서 지역 현역들도 김 교수의 출마 배경을 파악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