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 촉박할땐 전략공천룰 적용
- 사전 여론조사 경선대상자 압축
- 현역 물갈이 기준놓고 내홍예고

새누리당이 11일부터 16일까지 4·13총선 공천 접수를 하는 등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돌입하면서 PKU(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천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선거구 획정 지연 등으로 사실상의 전략 공천인 단수·우선추천 지역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물갈이 폭은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물갈이 기준'을 놓고 극심한 내홍도 예상된다.

■전략공천 확대 주목

전략 공천과 현역 물갈이를 놓고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의견은 원칙적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공천 체계가 일단 친박(친박근혜)계 우위로 구성돼 이 위원장의 뜻이 관철될 여지가 많아 보인다.

당내 공관위원 5명 중 3명이 친박계고, 외부 인사(6명)들은 역대 공천에서 통상 변화를 요구해왔다. 최종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친박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선거구 획정 지연 사태도 '무경선' 지역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경선할 시간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경우 단수추천할 수 있도록 공천 룰을 확정했다. 부울경 40곳의 선거구 중 부산 중동·영도·서·해운대기장갑·을, 경남 양산·거창함양산청·의령함안합천 등 최대 8곳이 선거구 획정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PK 지역 공천이 관례대로 가장 나중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전략공천 확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 19대 총선 공천 때도 중동, 부산진갑, 해운대기장을, 남을 등에서 공천심사 막판에 단수추천 및 후보재배치 등으로 공천이 이뤄졌다.

당내 경쟁 후보가 없거나 경쟁력의 차이가 월등한 지역도 조기에 후보를 확정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 접수가 끝나는 대로 자격심사를 위한 사전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 대상자를 압축한다. 최대 3배수,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으면 5배수까지 압축한다. 하지만 1위 후보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 바로 단수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물갈이 대상 촉각

PK의 관심은 지역 현역 중 누가 물갈이 대상에 포함되느냐다. 이 위원장은 '저성과자와 비인기자'를 기준으로 제시했다. '저성과자'는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에 비협조적이었던 의원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비인기자'는 지역 내 교체지수가 잣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이 경우 PK 상당수 현역이 '이한구의 타깃'이 될 수 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