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제신문 4층 중강당에서 국민회의 부산시당 창당대회가 열리고 있다. 강덕철 선임기자 kangdc@kookje.co.kr

- 千 '당 대 당' 통합 입장 천명
- '공동위원장' 놓고 이견 보여

지난 26일 국민의당 부산시당 창당대회가 시당위원장 선출 파행(본지 27일 자 5면 보도)으로 얼룩진 데 이어 국민회의와 통합 과정에서도 지분 배분을 놓고 또 다른 암초가 예상된다.

국민회의 부산시당은 27일 예정대로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 결정에도 불구 '당 대 당' 통합을 위해 기존 창당 일정을 완료키로 했기 때문이다. 부산시당은 이 자리에서 정상원 전 더불어민주당 동래구 지역위원장, 김광철 동아대 교수, 이덕욱 변호사 3인 공동시당위원장을 선출했다.

국민회의 부산시당 측은 국민의당과 합당이 완료되면 일 대 일 공동위원장 체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박재호·김종현 공동시당위원장 체제와 같은 방식이다. 정상원 위원장은 이날 "추후 중앙당에서 합당에 따른 지침이 내려오지 않겠느냐"면서도 "일 대 일 공동위원장 체제가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날 국민의당 부산시당 공동위원장에 선출된 김현옥 위원장은 "아직 그런 지분 문제를 얘기할 때는 아니다"면서도 "당 지지율을 비롯해 당의 위상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산술적으로 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부산시당에서는 현재까지 1050명가량 당원을 모집했으며, 국민의당 부산시당에서는 1600명 정도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당세로만 보면 국민회의가 크게 밀리지는 않는다.

일 대 일 공동 시당위원장 체제가 결정되더라도 전날 창당대회에서 김현옥 시당위원장 선출에 항의하며 소란을 일으킨 김병원(전 경성대 교수) 공동시당위원장 측 움직임도 변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당위원장을 창당대회 현장에서 선출토록 돼 있음에도 미리 내정한 데 대한 문제를 제기했을 뿐"이라면서 "당 통합 이후의 지분 문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