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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경태 의원이 부산 사하구 장림동 지역구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강덕철 선임기자 전민철 기자 |
- 작년 3월부터 靑·김무성에 보고
- 사하을 당협위원장 공모 중단
- 사회공헌포럼 대표 제안 등 배려
- 사하을 당협 대표단 "매당행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을 택한 데는 윤상현 의원 등 당·청 친박(박근혜) 핵심 인사들의 영입 작업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교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조 의원 영입에 따른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부 나오고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
■당·청·조경태 교감 속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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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오후 더민주 부산시당에 조 의원의 탈당계를 제출하는 보좌관. |
당·청 친박계의 조경태 영입 작업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4·13총선을 통해 부산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는 친박계는 조 의원을 최상의 영입 대상으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 의원은 더민주 문재인 대표와는 첨예하게 '각'을 세워왔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해 국회 시정연설 때 야당 의원 중 홀로 박수를 치는 등 정부에 우호적인 행보를 취해왔다.
조 의원 측은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주가량 전부터 윤상현 의원과 최경환 의원 등이 조 의원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도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윤 의원과 입당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조 의원은 윤 의원에 대해 "사회공헌포럼을 함께했는데, 야당 의원인 나에게 대표를 맡으라고 해서 시작했다"며 "더민주 측과 달리 상당한 배려심이 있더라"고 신뢰감을 나타냈다. 그는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접촉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지난해 말 청와대 쪽에서 조 의원의 거취와 관련한 분위기를 물어왔다"고 말했다.
부산 새누리당의 서부산 승리 전략이 꼬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김 대표의 사하을 출마 요구를 거부하면서 서부산 선수 구성이 시작부터 차질을 빚은 것이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더민주가 '친노당'으로 재편, 야당에서 조 의원의 설 자리도 갈수록 좁아졌다.
앞서 새누리당은 조 의원에게 1년 가까이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한 부산 의원은 "지난해 3월 조 의원 행보를 둘러싼 다양한 경우의 수를 산정해 당 지도부와 청와대 쪽에 보고했고, 조 의원 측과도 접촉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이 지난해 6월 시작한 사하을 당협위원장 공모 절차를 중단시킨 것도 '조경태 영입'을 위한 포석이 아니었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역풍 촉각
새누리당에서는 조 의원의 입당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부산의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 의원이) 지금까지 발언하고 활동해 온 것도 새누리당 노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더민주에서 못 이룬 정치적 꿈을 새누리당에서 이룰 수 있도록 바란다"고 응원했다. 박민식 부산시당위원장도 "조 의원의 입당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진복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당을 바꿨는데, 사하구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용교 의원도 "지역 야권 민심이 결집하고 심판 분위기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새누리당 사하을 당원협의회 대표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무성 대표와 중앙당은 적과 야합하는 뒷골목 양아치들이나 할 수 있는 짓거리를 해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며 "지금까지 사하을을 사고 당협으로 방치한 결과가 조 의원 입당이라면 이는 분명한 매당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