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그래픽

조경태 의원이 19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총선에서 전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18명인 부산 국회의원 가운데 야권은 문재인 대표와 조경태 의원 둘 뿐이다. 문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를 물려받은 배재정 의원은 비례대표다.

과거 불출마를 선언했던 문 대표가 입장을 바꿔 출마해도 사상구보다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버티고 있는 부산 영도구나 수도권에 차출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신문이 지난해 12월 21~25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영도 가상대결에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51.4%의 지지율로 21.4%에 그친 문 대표를 30%포인트 격차로 앞질렀다.

문 대표가 영도에 출마해도 고전이 예상되는 것이다.

3선의 조경태 의원이 탈당하면서 더민주는 부산에서 한 석도 건지기 힘들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조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하면 야권의 상황은 더 힘들어진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사하을에 내보려고 했었다. 만약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하면 허 전시장은 또다른 격전지로 꼽히는 사하갑으로 행선지를 바꿀 수 있다.

사하갑의 더민주 후보는 최인호 지역위원장이다.

최 위원장은 "허 전 시장이 오면 서부산 홀대의 책임을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부산에서 발전이 가장 더딘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사하의 민심이 허 전 시장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질지 '기대'로 표출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