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현철 씨가 9일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가 9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전격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의 빈소와 영결식을 찾은 권 여사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에 대한 답례 차원의 방문이라지만 처음으로 야권의 성지 노 전 대통령 묘소와 사저를 찾은 게 예사롭지 않다는 평이다.
이날 현철 씨는 "권 여사의 문상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인사하러 왔다. (앞서 충분히 입장을 밝혔으며) 더는 정치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는 게 바르다고 본다"며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을 일축했다.
현철 씨는 이날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정치에 뜻이 없음'을 재차 밝혔다. 그는 "앞서 부친 영결식 때 눈이 내리는 추운 날인데도 권 여사가 직접 찾아주시고 아들 건호 씨도 조문해 주신 데 대한 감사 인사로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1988년 13대 총선 때 고인이 된 김광일 전 비서실장이 함께 부산에서 인권 변호사를 하던 노 전 대통령을 추천해 두 분이 함께 총선에 출마했고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선친과 정치적인 인연이 시작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철 씨는 "내년 3월께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문을 열면 다양한 기념사업을 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인 일정에 대해 밝혔을 뿐 정치 일선을 완전히 떠났다는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현철 씨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하는 등 선친 문상을 한 전직 대통령들을 잇달아 답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세간의 관심이 현철 씨에게 쏠릴 수밖에 없으며 문상 답례라는 모습 역시 좋은 이미지를 부각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현철 씨는 방명록에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꿔왔던 거인(巨人) 그가 그립습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