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부산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매개 역할을 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3일 공동 성명을 내 "정·관계, 시민단체 등 정파를 초월해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가칭 YS부산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YS 기념사업과 관련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넓히는 역할을 한다. 부산 여야는 기존 시설의 활용, 예산 계획 등의 여러 문제도 추진위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여야는 성명서에서 "YS는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온몸을 던졌다. 9선 국회의원으로서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문민정부를 열면서 민주화의 토대를 다졌다"며 "그 위에 역사 바로 세우기, 금융 및 부동산 실명제, 공직자 재산 공개, 지방자치 등 국가의 백년대계를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현 정치권에 '통합과 화합'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여야는 또 "YS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그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며 "현재 경남 거제도 YS 생가 옆에는 기록전시관이 운영 중이고, 서울 상도동 자택 근처에는 기념도서관이 건립되고 있다. 그러나 부산에는 그를 기릴 수 있는 어떤 기념사업도 없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YS의 뜻과 업적을 계승·발전시킬 기념비적 공간 조성 및 기념사업을 부산에서 이어 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의 계획은 부산 여야 시당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이 마련할 것이다. YS의 유훈을 실천하는 데 부산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