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野, 총선서 '민주 대 반민주' 포석
- 與 "金 영입과 YS정신 계승 달라"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차남 김현철 고려대 교수의 정치적 재기가 부산에서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김 교수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야당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특정인의 영입 여부는 YS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새정치연합 김영춘 시당위원장은 27일 "YS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모든 민주화 세력이 연대해 박근혜정권의 실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김 교수가 부산에서 출마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산 야당 인사도 "김 교수의 부산 출마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 야당에서 김 교수 영입 목소리가 확산하는 것은 내년 총선을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로 가져가기 위한 포석이다. 야당으로서는 '김현철 영입'에 성공하면 'YS 적자(嫡子)'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박민식 시당위원장은 "YS 세력의 뿌리가 어디에 있느냐는 자명하다. YS의 정치적 기반이 우리당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며 "김 교수의 영입과 YS정신 계승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당에서는 김 교수가 야당 후보로 나선다 해도 영향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교수가 다시 현실 정치에 뛰어든다면 부산 야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는 지난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 경남 거제 공천에서 낙천한 뒤 "2대에 걸친 탄압"이라고 반발하며 탈당했다. 그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이후 김 교수는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등 친야 행보를 보여왔다.
김 교수는 지난 26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 발인 예배에서 현 상황을 "민주화가 다시 불타는 조짐을 보이는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