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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 전 대통령 운구 행렬이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을 지나 국가장 영결식이 엄수될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향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20분간 거행됐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군정을 종식하고 민주정권을 수립한 '현대사의 거인'이 26일 우리 곁을 떠났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엄수된 국가장 영결식을 마지막으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서거 닷새 만에 치러진 영결식은 '서설(瑞雪)'이 내리는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오후 2시부터 1시간20분간 거행됐다. 최연소·최다선 의원의 마지막 국회등원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25세 나이에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3·5·6·7·8·9·10·13·14대 국회의원 등 9선 의원을 거쳐 우리나라 제14대 대통령을 지냈다.
김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은 이날 오후 1시25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빈소에서 출발해 오후 2시께 국회의사당에 도착했다. 김동건 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장례위원, 해외조문 사절, 각계 인사 등 70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과로와 심한 감기 증세로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 대신 이날 낮 서울대병원 빈소를 다시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을 배웅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조사(弔辭)를,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추도사를 맡았다. 김 전 의장은 추도사에서 "참으로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며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국가장 절차에 따라 고인의 종교인 개신교 의식을 시작으로 불교·천주교·원불교 순으로 4대 종교의식을 거행했다. 이어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곡인 '청산에 살리라'가 국회에 울려 퍼졌다.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좋아한 노래 가운데 유족이 선택했다고 행정자치부는 밝혔다. 추모공연이 끝나고 고인을 애도하는 조총 21발이 1분간 발사되는 조총의식으로 폐식이 선언됐다.
영결식 직후 운구 행렬은 김 전 대통령이 46년간 살았던 상도동 사저와 내년 완공을 앞둔 기념도서관을 들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했다. 묘지는 현충원 장군 제3 묘역과 제2 묘역 사이 능선 쪽에 조성됐다. 안장식은 오후 4시부터 유족과 조문객이 125명씩 참석한 가운데 1시간10분 동안 진행됐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자녀 5명 등 유족 대표와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조문객 대표가 헌화하고 분향했다.
YS, 거산(巨山)은 우리 현대사의 큰 줄기를 형성한 '양김 시대'의 종언을 고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다. 그리고 그가 남긴 '통합과 화합'의 유훈은 미래로 나아가야 할 국민과 정치권의 '몫'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