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이 12일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을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안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필요성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내년 20대 국회가 출범하면 광역시 승격을 염원하는 70만 시민의 서명서를 국회에 전달하고 입원 청원 및 대선 공약 반영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역시 승격 문제는 내년 20대 총선 창원 선거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시장은 "도시 규모와 역량은 광역시 수준인데 권한은 인구 5만, 10만 명의 기초단체와 다를 바 없다"며 "기초단체라는 제도적 굴레가 창원시 발전과 잠재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전국 행정체제 개편 약속을 거론하며 "국가는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역시로 승격되면 경남도와의 상생은 물론 부산, 울산, 창원의 도시벨트 탄생으로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는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토론자들도 한목소리로 광역시 승격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발제자로 나선 서울대 김안제(환경대학원) 명예교수는 "창원광역시 승격 시 10년 후에는 인구가 약 120만 명, GRDP(지역 내 총생산)는 현재 37조 원에서 85조 원으로 증가한다"며 "이 같은 성장세는 창원 인근 동서남북으로의 광역방사형 성장세 확산 패턴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현 동남권 2핵(부산·울산) 구조에 비해 3핵(부산·울산·창원) 구조가 되면 각종 자원을 지역으로 끌어당기는 중력이 2.7배 증가하고, 수도권 대응력도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창원대 강정운(행정학과) 교수는 "면적과 인구는 물론 경제적 규모면에서도 다른 광역시와 맞먹는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주장은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창원시와 지역 새누리당 강기윤·안홍준·김성찬·박성호 의원이 공동 주최한 이 날 토론회에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