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집필진 비공개 방침을 비판하며 집필진 명단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9일 집필진 공모를 마감한 국사편찬위원회와 교육부는 오는 20일까지 집필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나 집필진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역사학자 90%가 좌파이고 검인정 교과서 99.9%가 좌편향 됐다는 게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황교안 국무총리가 내세운 이유"라면서 "그렇다면 정부가 선정한 집필진이 어떤 분들이고 (그분들이) 편향된 분인지 아닌지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민간 출판사도 검인정 교과서 때는 집필진 전원은 물론 내용을 검토하는 연구위원과 검증위원까지 공개한다"면서 "공개하지 않는 것은 공개에 자신이 없고 당당하지 못한다는 고백과 다름없다. 집필진 명단을 숨긴다면 우리는 (집필진 구성이) 부실하거나 편향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이 여기자 성추행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것을 언급,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이 코미디로 전락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자유롭게 쓰게 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교과서가 완성될 때까지는 집필진을 공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