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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기대" 野 "현안 진전없는 실패한 회담"

'한일 정상회담' 상반된 평가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5-11-02 19:27:48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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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방한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박 2일간의 짧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2일 출국했다. 28시간 동안 우리나라에 머무는 동안 한일중 정상회의, 첫 한일 정상회담으로 집중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공식 회담 외에는 다른 일정을 거의 잡지 않은 제한적이고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아베 총리는 방한 이튿날인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약 100분에 걸쳐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했다. 전날부터 박 대통령과 총 5차례의 만남이었다. 박 대통령과 악수는 물론 미소도 교환했다.

하지만 혹시나 했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의 언급은 없었다. 문제의 해법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은 채 '가능한 조기에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한다'는 수준에 그쳤다. 첫 한일 정상회담이었지만 합의문이나 박 대통령과의 별도 오·만찬, 공동기자회견이 없는 이른바 '3무(無)' 회담이었다. 열혈 한류 팬으로 알려진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도 이번 방한에 동행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최근 정상외교 때 상대방 국민을 직접 만나는 공공외교 일정도 잡지 않았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한일 정상회담은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한 보 진전된 합의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며 "발전되고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또 "미래 지향적인 한일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역사인식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이 먼저"라며 "양국 우호관계에 걸림돌이었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풀어내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한 치의 진전도 끌어내지 못한 실패한 회담"이라며 "진정한 사과와 조치를 거부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 유감을 밝힌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위안부 문제는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국민 앞에서 약속했던 원칙"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무슨 실리를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칙은 확실히 잃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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