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상 가속화" 진전된 의지표명
2일 한일정상회담 직후 나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군 위안부 관련 발언은 과거 발언에 비해 한 걸음 나아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베 총리는 "올해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임을 염두에 두면서 될 수 있는 대로 조기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한다", "장래 세대에 장해를 남겨선 안 된다"는 등의 언급을 했다.
아베 총리는 두 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하기 전만 해도 군 위안부 제도에 일본군과 관이 관여한 사실을 일정한 고노 담화를 수정할 뜻을 명확히 밝혔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집권 후 외교적 파장을 의식한 듯 고노 담화 수정에는 선을 그었다. 지난해 3월 1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내각은 (고노 담화의) 수정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명언한 것이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그 후 발언은 좀처럼 해결 쪽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지난해 4월 17일 보도된 미국 시사 잡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는 군 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없다는 주장을 폈고, 6개월 뒤 10월 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국가적으로 성 노예를 삼았다는 근거 없는 중상이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방문을 앞두고 올해 3월 27일 진행한 워싱턴 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는 주어를 생략한 채 군 위안부를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의 희생자"라고 표현했다. 또 8월 14일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에서는 "전쟁터의 뒤안에는 명예와 존엄이 크게 손상된 여성들이 있었던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특정하지 않은 일반론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