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연 "지지부진 사업에 청신호"
- 文, 내주 市와 예산정책협 갖기로

내년 총선에서 서부산권 주자로 거론되는 야당 인사들이 부산 가덕선 경전철 건설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배재정 의원, 최인호 사하갑 위원장, 정진우 북강서을 위원장은 12일 국회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지부진한 부산 가덕선 2·3단계 사업 시행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야당의 서부산권 최대 공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덕선 1단계인 사상~하단 구간은 올 연말 착공이 예상되지만 2단계인 하단~명지~녹산, 3단계인 녹산~가덕 구간은 추진이 미뤄져 왔다.

문 대표를 비롯한 야권 주자들은 부산시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를 상대로 하단~명지~녹산선은 이미 타당성이 검증된 노선인 만큼 3년 이상 소용되는 행정절차 이행기간을 최소한으로 단축해줄 것을 요청했다. 부산발전연구원 조사 결과 하단~명지 구간은 BC(비용편익비) 1.585, 명지~녹산은 0.760으로 나온 바 있다.

이에 국토부 담당자는 내년 4월께 부산시가 국토부에 광역철도망 구축 승인을 신청하면 보통 1년 이상 소요되는 승인을 2~3개월 내 단축해 수행하고, 이어 광역철도망 구축 승인 이후 KDI 예비타당성 조사 기간도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표는 "녹산·신호공단, 가덕 신항만에 많은 일자리가 있지만 대중교통이 너무 취약해 근로자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공단은 공단대로 인력난과 교통난을 겪고 있다"며 "가덕선 건설로 이 같은 어려움이 해소되고 장기적으론 가덕 신공항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다음 주중 부산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오는 17일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도 참석하기로 하는 등 부산에 공을 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