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61년 전 김일성 섰던 자리에 박 대통령…한중 '경열정열' 단계로

경열정열 : 經熱政熱·경제 정치분야 모두 뜨겁다

朴, 中 전승절 행사 참석 의미

  •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  |   입력 : 2015-09-03 19:35:19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박근혜(아랫줄 오른쪽 열번째) 대통령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끝 원내는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 연합뉴스
- 양국정상 나란히 열병식 관람
- 전략적 동반자관계 더욱 밀착
- 北 최룡해는 구석으로 밀려나
- 냉랭해진 북중관계 재확인

- 내달 워싱턴 방문 박 대통령
- '중국경사론' 불식 주력할 듯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서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를 참관한 것을 두고 한중 관계는 물론 동북아 신질서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61년 전인 1954년 당시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마오쩌둥 국가주석이 중국 건국 5주년 기념 열병식을 함께 참관했던 자리에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함께 한 것은 반세기가 조금 넘는 동안 한중 관계와 북중 관계가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1954년 10월 1일 톈안먼 성루에서 열병식을 지켜보는 김일성(왼쪽) 전 북한 주석과 마오쩌둥 전 중국 주석. 경화시보 캡처
이날의 '성루 외교'의 현장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발전한 양국 관계의 현주소와 향후 발전 방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중이 수교 이후 '경열정냉(경제는 뜨겁고 정치안보는 차갑다는 뜻)'의 상태에서 '경열정열(경제와 정치안보 분야 모두 뜨겁다는 뜻)'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던 것이다.

중국은 수교 초기에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협조가 필요한 결정적인 상황에서 사실상 북한 편을 드는 일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및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한중 간 외교·안보적 협력이 과거보다는 진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중 정상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에 공감하고 북한이 민감해하는 통일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를 두고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톈안먼 성루에서도 확인됐다. 중국과 과거 혈맹 관계였던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박 대통령과 달리 시 주석 오른쪽 끝에 자리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번까지 모두 6차례 시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1년 집권 이후 시 주석을 못 만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일 자에 "중국의 열병식에는 시 주석의 진정한 친구가 옆에 서게 되는 데,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이 아니라 한국의 박 대통령"이라며 "이런 모양새가 북한과 중국이 얼마나 냉랭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미국 일본 등 전통적인 동맹·우방국 정상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사회주의 이념적 전통을 지닌 중국 러시아의 정상과 나란히 한무대에 선 것 또한 동북아 신질서의 태동을 엿볼 수 있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박 대통령에게 전통적 한미 동맹을 잘 관리해야 하는 외교적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 대통령이 다음 달 16일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일각에서 감지되는 '한국의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키고 한미 동맹 관계를 공고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6. 6[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7. 7"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8. 8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9. 9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10. 10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5. 5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6. 6“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7. 7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8. 8"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9. 9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10. 10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 1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2. 2[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6. 6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7. 7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8. 8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9. 9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10. 10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