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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정상 옆 박 대통령…'로열박스'에 북한은 없었다

中 전승절 열병식 참관…시진핑 우측 두 번째 자리

北 최룡해 성루 끝에 위치…동북아 역학관계 재편 상징

  •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  |   입력 : 2015-09-03 19: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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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에서 열린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각국 정상 등과 성루에 서 있다. 오른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박 대통령,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내외.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서 대한민국 정상 가운데 최초로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지켜보면서 한중 관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중국 현지시간)부터 거행한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올랐던 톈안먼 성루는 1954년 10월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마오쩌둥 국가주석과 함께 중국 건국 5주년 기념 열병식을 참관했던 장소였다. 61년 전 김일성과 마오쩌둥 주석이 함께 '항미원조'의 혈맹국임을 과시했던 곳에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나란히 선 것이다. 이는 한중 관계의 질적 도약 및 변화된 북중 관계, 더 나아가 동북아의 역동적인 역학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적 장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톈안먼 광장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시 주석의 오른편 두 번째 자리에 착석해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 퍼레이드를 지켜봤다.

중국의 전통적 혈맹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다음이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외는 시 주석 오른편으로 다섯 번, 여섯 번째 자리에 각각 위치했다.

반면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톈안먼 성루 앞 열의 오른쪽 끝에 자리해 달라진 북중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동시에 동북아 안보지형의 두 축인 한중, 북중 관계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국 정상 3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시 주석 바로 옆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앞 열에 박 대통령 좌석을 마련한 것은 큰 배려이자 우리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박 대통령의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은 중국과의 우호협력 관계 증진의 필요성과 함께 북핵문제 해결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평화통일 촉진에 대한 중국의 기여와 역할을 기대한다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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