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 부산 분관 건립이 무산 위기(본지 지난달 20일 자 1면, 3일 자 5면 등 보도)에 처하면서 지역 시민사회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와 여야 등 지역 민·관·정이 소통을 강화해 추진 전략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 제2 도서관 부산유치범시민위원회는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국회 제2 도서관 건설 예산 미반영 및 축소에 따른 부산시민의 입장'을 발표하고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범시민유치위는 또 기자회견 직후 공동대표 및 운영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상경투쟁을 포함한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다.
범시민위원회 박재율 공동대표는 3일 "국회 제2 도서관은 영남권 지식 허브 기능을 위해 추진해온 것"이라며 "정부의 반대 입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문화융성, 창조지식경제 활성화 정책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또 박 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지역 정치권이 소통을 하지 못한 것도 제2 도서관 표류 상황을 초래했다"며 "정 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부산 여야 시당이 힘을 합해 제2 도서관 건립을 위한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 여야 정치권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이번 달 중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하는 당정협의를 갖고 국회도서관 분관 예산 증액 및 명칭 재변경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박민식 시당위원장은 "첫 추진 단계에서 지역 의원들과 국회의장 간에 제대로 협의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기획재정부와의 당정협의에서 국회도서관 분관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부산시당도 긴급 성명을 통해 "시당 내 부산국비확보특별위원회를 통해 여야를 떠나 지역 발전을 위한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