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說로 끝난 통 큰 사면…경제인 최소화 中企·서민 구제에 방점

박 대통령 신중한 사면권 배경

  •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  |   입력 : 2015-08-13 19:52:15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안 등을 확정하기 위해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 경제 활성화와 국민 사기 진작 고려 
- 김승연·구본상 명단서 빠진 건
- 과거 2차례 사면 전력 있었기 때문

- 기업인 제외 롯데사태 영향 큰 듯 
- 법무부 "쪽지사면 없었던 건 처음"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단행한 광복 70주년 사면 대상자 가운데 경제인은 소규모에 그쳤고, 정치인은 한 명도 없었다. 박 대통령이 사면권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최대한 신중하게 행사돼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총수는 최태원 회장이 유일

박 대통령은 이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이번 사면은 생계형 사면을 위주로 하여 다수 서민과 영세업자에게 재기의 기회를 부여했고, 당면한 과제인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건설업계, 소프트웨어업계 등과 일부 기업인도 사면의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임시 국무회의 직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현웅 법무장관이 발표한 사면 대상자에도 재계 총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뿐이었다. 주요 경제인 14명의 명단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나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 사면 대상으로 거론됐던 재벌가 인사는 모두 빠졌다. 예상대로 정치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면 단행 방침을 밝히고, 사흘 뒤 여당 지도부와 가진 청와대 회동에서 '통 큰 사면'을 건의받고 "검토하겠다"고 답한 뒤 흘러나왔던 '경제인 대규모 사면설'은 '설'로 끝났다.

■국민 화합 위해 원칙 엄격 적용

박 대통령이 사면의 명분으로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가발전과 국민통합을 내걸면서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던 터여서 경제인 사면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평소 강조해온 '원칙'을 엄격히 적용한 사면을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권을 국민적 공감대에 맞춰 제한적으로 행사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번 사면에 이런 원칙을 엄격히 적용한 데는 사면로비 의혹이 불거진 '성완종 파문'이나 '롯데가의 형제싸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 회장이나 구 전 부회장이 빠진 것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처럼 이미 과거에 두 차례 사면을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결국 박 대통령이 이번 사면의 기준으로 밝힌 '국가발전·국민통합'은 정치인이나 경제인 등 사회지도층이 아닌 중소기업인과 서민에 대해 적용됐다. 이는 광복 70주년을 대한민국이 새 출발 하는 계기로 삼자는 취지에서 경제 활성화와 국민 화합을 도모하거나 국민적 사기를 진작시켜, 최우선 국정과제인 노동개혁 등 4대 부문 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법무부 "'쪽지사면' 없는 유일한 사면"

법무부는 이번 사면이 '쪽지사면'이 없었던 유일한 경우였다고 밝혔다. 쪽지사면이란 사면 기준과 상관없이 '높은 선'으로부터 특정인을 대상에 포함해 달라며 전달되는 요구를 뜻한다.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이날 사면 발표 후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면 기준이 중간에 바뀐 적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국장은 "과거에는 청와대 비서실에서 쪽지가 내려왔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실무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런 것이 없었던 유일한 사면이었다"며 "(누구를) 고려해달라, 기준을 변경해달라 이런 게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 국장은 사면심사위원회에서 올린 사면 대상자 초안이 국무회의와 청와대를 거치며 일부 변동된 측면이 있지만 특정인의 변동 여부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5. 5[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0. 10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5. 5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6. 6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7. 7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8. 8"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9. 9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0. 10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7. 7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8. 8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9. 9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0. 10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