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 일정 정상화 강조 野 압박
- 새정연, 이병호 추가 고발 공세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될 양상을 보이면서 8월 임시국회가 파행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야는 지난해 결산안 처리와 올해 국감계획서 채택 등을 위해 오는 7일께 8월 국회를 소집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하지만 해킹 의혹에 따른 여야 대립으로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우선 야당이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무시 전략'으로 해킹 국면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경제활성화 법안과 결산안 처리 등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31일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야당이 계속 논란을 지속시키려면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무차별적 의혹 제기에 대해선 무시 전략으로 나가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장우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야당에 대해 "정쟁을 부추기기 위해 이벤트성 의혹을 제기하는 노력이 안타깝다"며 "그런 노력을 경제 살리기, 청년 일자리 확충, 노동시장 개혁에 쏟으면 얼마나 국민이 좋아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8월 국회에서도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해킹 의혹 규명을 위해 여야가 다음 달 6일 개최키로 합의한 기술간담회 불참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간담회가 파행되면 야당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새정치연합이 특검과 국정조사를 8월 임시국회 운영 및 국감 계획서 채택, 계류법안 처리 등 현안과 연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정치연합은 이날도 이병호 국정원장 등을 추가로 고발키로 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국정원 의혹 규명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에 따라 8월 국회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