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TF 추진…지도부 공감

20대 총선 공천에서 새누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시행 여부가 선거일 6개월 전으로 역산되는 오는 10월 16일 결판난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의원들이 겸직하고 있는 당협위원장 사퇴와 예비후보 등록을 추진한다. 두 가지 방안의 실행여부에 따라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둘러싼 논란도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국민공천TF 관계자는 23일 "선거일 180일 전에 현역들이 겸직하고 있는 당협위원장을 사퇴하도록 하는 것과 신인들의 선거 운동 기간을 확대하는 두 가지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TF는 실행안을 만들고 있고 김무성 대표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공정한 룰'을 위한 장치라는 것이다. '현역 기득권'을 일정부분 차단하면서 '신인 배려'를 위해서다. 다만, 실행하기 위해서는 당내 반발을 무마하고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현역들은 오픈프라이머리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당협위원장 사퇴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역들이 임명한 운영위원들을 통해 당협을 간접 지배할 수 있지만 장악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TF는 사퇴한 현역 영향력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당협위원장 대행 선정을 각 후보 측 책임당원들이 투표로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비후보등록일을 현행 120일 전에서 180일 전으로 확대하는 것은 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TF 관계자는 "새정치연합도 80% 정도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신인들의 길을 열기 위한 선거운동 기간 확대를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오픈프라이머리 진용'을 사실상 완성했다.

김 대표는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 황진하 사무총장에게 모두 오픈프라이머리 동의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