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왼쪽부터 하태경, 이만우, 안경률 |
- 안경률, 지역행사 꾸준히 참석
- 이만우, 내달 해운대에 사무실
- 하태경, 주말마다 주민 스킨십
내년 4월 13일 예정된 20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 해운대가 벌써 뜨겁다. 분구 등 변수가 많아 출마 예상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해운대구는 현재 선거구가 해운대기장갑·을로 나뉘어 있지만, 기장군이 독립되면 해운대갑·을로 분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출마 예상자만 10명이 넘을 정도로 해운대를 넘보는 이가 많다. 특히 전·현직 의원들의 발걸음이 주목된다. 새누리당 공천 레이스에 돌입 형국이기 때문이다.
하태경 의원의 수성 의지에 맞서 비례대표인 이만우 의원과 안경률 전 의원의 도전 기세가 심상찮다. 사실상 표밭갈이에 돌입한 듯한 행보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사무총장 출신으로 해운대기장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안 전 의원은 10년 넘게 거주(좌동)하고 있는 해운대구와 기장군 지역 행사에 꾸준히 얼굴을 내미는 등 활발히 활동하며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분구 여부와 관계 없이 두 지역 모두 챙기겠다는 것이다.
지난 17일에는 좌동 신도중학교에서 열린 '꿈나무 놀이터클럽 축구대회'에 참석했고 16일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제6회 세계 구명조끼 착용 챌린저 데이' 행사를 주관했다. 안전을 화두 삼아 '안전한 부산, 안전한 해운대'를 강조했다. 지난 13일 열린 기장 어르신잔치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구 기장군 독립'이 적힌 어깨띠까지 착용해 주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 의원은 해운대 지역 사정에 밝은 지역 유지급 인사로 전 구의회 의장의 부인을 정무특보로 임명하고 좌동 일대를 시작으로 주변 지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던 부산 중동구 출마설을 일축하고 해운대행을 결심, 인지도 높이기 행보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은 다음 달 초 별도의 해운대 사무실을 내고, 좌동 주변으로 이사도 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해운대 출마를 결심한 것은) 분구 가능성이 많은 점을 고려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겠다. 초일류도시 해운대의 내실을 다지고 살맛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한 정책으로 경쟁자들과 맞서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 의원은 경남고·고려대 졸업 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낸 경제전문가다.
하 의원은 최근 소신있는 발언과 의정활동으로 언론 노출이 잦아지면서 여전히 '고공전'을 통한 존재감 높이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금~일요일은 각종 지역 행사에 참석하는 등 지역구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하 의원 측근은 "기장은 물론 해운대 일대 주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