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문재인 책임론 총공세
- 새정연, 김무성 발언 맹비난

4·29 재보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또 다시 '색깔론'이 막판 변수로 등장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겨냥해 '성완종 사면 책임론'에 이어 '이석기 사면 책임론'을 들고 나와 총공세를 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의 '종북 몰이'에 대해 "습관성 불치병"이라고 받아쳤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2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표와 특별사면은 '특별한 관계'에 의한 '특별한 사면'이었다"며 "문재인 대표는 2003년 이석기 통합진보당 전 의원의 특별사면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이었고, 2005년과 2007년 성완종 전 회장의 특별사면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과 청와대 비서실장의 직책을 맡고 있었다"고 공격했다. 김 대변인은 "그런데도 문재인 대표는 특별사면은 법무부 소관이라는 '발뺌 변명'과 '진실이 저절로 다 불거져 나올 것이다'라는 허황된 답변만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표는 두 번의 특별사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지난 25일 경기 성남중원 유세에서 "국가 내란을 기도했던 이석기를 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면했는가를 당시 문재인 수석이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특사 논란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에 살짝 한 사람만 특별사면을 시켰는데, 국민이 그 내막을 어떻게 알겠느냐"면서 "이 비밀은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 밖에 모른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색깔 공세'에 대해 "김 대표의 종북몰이, 색깔론은 습관적으로 재발하는 치명적인 불치병이 분명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김 대표는 지난 대선 때에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NLL을 갖다 바쳤다는 이른바 찌라시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전월세 대란은 좌파정권 탓이고,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는 종북 세력들의 선동이며 친일 독재 미화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교과서 비판은 좌파의 준동이다. 모두 김 대표 입에서 나온 말들이다"라면서 김 대표의 종북 발언을 열거했다. 그는 "자신들에게 불리하거나 자신들을 비판하면 무조건 종북, 좌파 색깔론"이라며 "색깔론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저급한 구태정치의 전형이다. 수십년간 하도 우려먹어서 이제는 아무 맛도 안 나는 맹물 사골 국물이다"고 비난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성완종 사면 책임론'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의 요청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 전 대통령인지, 이상득 전 의원인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인지 그쪽에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역공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