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국회의사당 전경. 국제신문 DB |
- "인지도 높이면 충분히 승산"
- 예비 주자들 표갈이 잰걸음
- 경쟁률 최소 5 대 1 달할 듯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제20대 총선 분위기가 조기 점화되고 있다. 내년 4월 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의 레이스가 사실상 시작된 형국이다.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출마예정자들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등과 같은 상향식 공천제 도입으로 총선 경쟁이 유례 없이 치열해질 것에 대비해 인지도 높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9일 본지가 20대 총선 D-1년을 맞아 자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부산지역 18개 선거구 출마를 검토 중인 예정자들은 무려 80여 명에 이른다. 여기에다 군소 정당과 무소속 등을 고려하면 부산지역 출마예정자는 100여 명에 이르고 경쟁률은 최소 5 대 1로 추산된다. 이는 19대 총선 본선 경쟁률 3.7 대 1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울산에서는 6개 선거구에 20여 명이, 경남에서는 16개 선거구에 60여 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최소 3.2 대 1, 4.3 대 1의 경쟁이 예상된다.
이처럼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여야의 공천 방식이 변경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상향식 공천제의 경우 인지도를 높이면 경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 원외 인사들의 도전이 줄을 잇고 있다. 더욱이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부울경 총선을 2017년 대선의 예비고사격으로 삼고 올인한다는 전략이어서 여야 후보 공천 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이에 출마예정자들은 적극적으로 지역구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권토중래를 노리는 전직 국회의원, 정치적 몸집을 불리려는 전·현직 지방의원과 기초단체장, 법조계 인사 등 원외 도전자의 활동이 활발하다. 사무실 개설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홍보는 기본이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골목 시장통 등산로 경로당 체육대회 등을 찾아 얼굴을 알리는 등 사이버 선거 도입으로 한때 주춤하던 전통적인 오프라인 활동이 부활, 확산하고 있다.
이에 맞서 현역 의원들은 의정보고서 등을 통해 실적 홍보에 나서는 등 수성에 안간힘이다. 특히 해운대기장갑·을 북강서갑·을 영도 서구 등 선거구 변경 가능성이 높은 지역들은 현역 의원끼리 지역구 사수를 위한 수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부산 A선거구 경우 유리한 동(洞)을 자기 지역으로 끌어들이려는 의원 간의 물밑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의원은 의정 활동을 사실상 접고 지역에 상주하며 주민 접촉에 매진해 민원 해결사로 전락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